예쁜사진/산 정상에 서다

2013.02.02 치술령 망부석

자유세상2 2013. 2. 5. 21:31

                                         어제는 하루 종일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촉촉하고 포근한 느낌의 봄이다.

석계의 상동못과 석계자연농원을 지나 치술령으로 오르는 계곡.

포근한 날씨 탓에 콸콸 흐르는 계곡물이 시원한 느낌을 준다.

여름에 이 곳을 찾으면 정말 시원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계곡이 끝나고 가파른 산길을 오르다 만난 소나무.

기어이 한 번 올라가 보고야마는 키다리 아지매. 오르막이라 얼굴은 조금 힘들어 보인다.ㅎㅎ

 

 

 

가파른 산길을 다 올라 능선길에 도달하니 이 곳에서 경주 남산도 얼마 멀지 않구나.

 

 

 

까맣게 보이는 저 산봉우리가 목적지인 치술령이다

 

 

 

이 바위는 왜 서로 업고 업혀 있을까?

 

 

 

치술령 정상

박제상의 아내와 두 딸은 죽어서 신이 되었나보다

 

 

 

 치술령 정상에서 안내판이 있는 곳을 따라 내려가면 망부석 머리에 올라선다.

 

 

 

 

발 아래 망부석을 밟고 바라본 울산.

웃자의 팔리지 않은 철탑은 아직도 무룡산에 그대로 있고, 미포를 지나 동해 바닷길이 훤히 보인다.

옛날 신라의 충신 박제상이 고구려와 왜에 볼모로 잡혀있던 눌지왕의 두 아우를 구하고

자신은 왜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죽임을 당하매, 그의 부인과 두 딸은 이곳에 올라와

왜국을 바라보며 슬피 울다가 망부석이 되었다는 슬픈 전설을 간직한 곳...

 

 

 

박제상 부인의 죽은 영혼은 새가 되어 은을암에 숨어들었다는 전설이...

우리는 아무리 두 팔을 벌려 날개짓을 해도 발은 땅에 붙어 꼼짝도 않는다. 나도...날.아.보.고.싶.다...ㅎㅎ

 

 

 

 

진달래가 필 즈음에 가면 온통 꽃 터널을 지날 듯

 

 

 

같은 장소이건만 하산길의 표정은 더 밝다.ㅎㅎ

 

 

 

어제 내린 비로 촉촉해진 떡갈나무잎은 발이 푹푹 빠져도 먼지 하나 날리지 않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