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사진/산 정상에 서다

2013.01.20 팔공산 은해사, 백흥암

자유세상2 2013. 1. 23. 14:50

 

 

영천에 있는 팔공산 은해사에 다녀왔다.

친구한테는 은해사만 얘기하고, 시간 되면 영천천문대도 가자고 했다.

 

건천에서 영천 은해사로 가는 길... 꽁꽁 얼어붙은 풍락제에서 커피 한 잔 마신 후 잠깐 바람을 쑀다.

 

 

팔공산의 천년고찰 은해사

신라 41대 헌덕왕이 즉위한 해인 809년에 혜찰국사가 창건한 헌덕왕의 원찰로

12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은해사의 첫 역사는 운부암에서 가까운 해안평에 세워진 해안사에서 시작되었다 한다.

 

 

은해사 사찰 경내에도 사랑나무가 있다.

 

 

은해사의 산내 암자는 6개다.

우선 은해사를 구경하고, 제일 높은 곳에 있다는 중암암을 보고 내려오면서 다른 암자를 보고자 했다.

 

 

 

은해사 일주문에서 보화루까지의 숲길인 금포정

1714년 조선 숙종때 일주문 일대의 땅을 매입하여 약 1세기 동안 송림을 가꾸어 살생을 하지 못하게 하였다 한다.

 

 

꽁꽁 얼어붙은 계곡과 절벽의 모습에 감탄사 연발이다.

 

 

은해사 보화루의 전경

 

 

불교대학에서 공부한 친구는 자세부터 다르다.

 

 

보화루를 통해서 본 극락보전

 

 

 

극락보전 우측에 위치한 이 곳은 스님들의 수행공간으로 일반인 출입금지다.

 

 

 

사찰에서 제일 눈길이 가는 장독대. 어떤 맛의 장들이 익어갈까?

 

 

오전 11시 30분부터 12시 10분까지는 공양시간이다.

들고 간 먹을거리는 배낭에 두고 깔끔한 절밥으로 점심을 때웠다. ㅎㅎ

 

 

은해사성보박물관...전시된 유물은 사진 촬영금지다.

추사 김정희의 '佛光'이라는 현판과 보물 1270호인 괘불탱화, 금고 및 금고거, 은해사 청동 소종이 전시되어 있다.

 

 

비구니스님들의 수행도량인 백흥암.

1년에 단 두번, '부처님 오신 날'과 '백중'에만 일반인에게 개방 된다고 한다.

단청이 없는 고고한 그 모습에 내부가 더욱 궁금해 진다.

 

 

 

 

백흥암에서 등산로를 이용해 산내암자 중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중암암으로 가는길.

중암암이 가까워질수록 미끄러운 눈길에 조심조심...오늘따라 아무도 아이젠이 없다.ㅋㅋ

 

 

 

 

 

중암암 윗쪽에 위치한 세개의 커다란 바위인 삼인암. 발 아래 중암암이 있다.

삼인암 뒷쪽으로 만녕송이 있어서 일단은 그 곳 구경을 먼저 하기로한다.

 

 

 

만년송을 보러 가기 위해서는 이렇게 커다란 바위 아래를 구부려서 지나가야 하고...

 

 

배낭을 메고는...아니 뚱뚱한 사람은 절대 지나갈 수 없는 바위 사이를 지나...

 

 

이렇게 멋진 만년송을 만날 수 있다.

 

 

 

 

만년송 앞의 애벌레 같은 이 바위에는 도대체 뭐라는 글이 씌여 있는지...

 

 

만년송으로 부터 돌아나와 중암암으로 가는길...극락문이란다.

저 빛이 들어오는 극락문 아래는 절벽이다.ㅎㅎ

 

 

극락문 입구에서 오른쪽에 위치한 커다란 바위틈을 지나면 중암암으로 간다.

 

 

중암암 입구에 있는 삼층석탑

 

 

드디어 중암암... 일명 '돌구멍절'이다.

이 바위 사이를 지나 온통 바위들이 가득한 이 곳 작은 터에 암자가 있고

김유신 장군이 이 곳에서 수련을 했다고 전해지며, 그가 마셨다는 약수인 장군수가 꽁꽁 얼어있다.

 

 

 

겨울의 짧은 해가 마음을 바쁘게 하지만,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곳.

꽁꽁 얼어붙은 폭포에 기어이 들어가 본다.

 

 

 

달콤하냐, 시원하냐?...ㅎㅎ

 

 

이 곳은 가을 단풍이 정말 멋있단다.

내려오는 길...친절하신 하양의 개인택시 아저씨 덕분에 구경하고자 하던곳을 놓쳤다.

그래...해가 긴 날, 아니면 가을 단풍이 멋지게 물든 날 다시 와야겠다.

 

 

아직 해가 떨어지지 않았으니...

고속도로 다니다가 본 커다란 간판의 '만불사'에 들렸다.

금색으로 도배된 듯한 분위기가 동남아에 온듯...

오래된 사찰은 아니고,  납골당과 영가를 모시는 곳, 재를 주로 지내는 절이다.

 

 

 

 

 

 

천년고찰 은해사와는 묘한 대조가 아닌가?

아무튼...해가 긴 날.  은해사의 6개 산내암자를 다 돌아볼 수 있었으면 한다.

<글쓴이:fe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