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사진/산 정상에 서다

2013.06.29 문복산 계살피 계곡에서 산머루를 따다

자유세상2 2013. 7. 1. 00:16

 

여름산행은 역시 콸콸 바쁜듯이 내려오는

맑고 시원한 계곡에 배낭 풀고 풍덩하고 빠져 보는게 최고이지 싶다.

문복산 정상 정복은 오늘 일정에 없다 ㅎ

가다가

야~~!! 여기다 싶은 곳에서 물놀이 하면서 

가져온 막걸리와 도시락 까묵으면서 웃고 즐기면

몸과 마음이 온통 힐링되어 버린다.

 

삼계리 노인회관 앞으로 지나가서 오른다.

 

 

초입에는 등산 안내를 알리는 시그널이 바람에 나플거리고 있다. 

 

 

오늘도 역시 다물 아니 김병만이가 말없이 앞장 서서 가고 있다.

 

 

산행도 중요하지만 무리지어 피어 있어야 더 예뻐 보이는 개망초 꽃에 미소 한번 날려 보내주고...

 

 

문이 굳게 잠겨 있는 황토 펜션

 

 

마을에는 예쁜 펜션들이 영업중이다.

 

 

10분 정도 들어가면 이런 멋진 계곡에 눈과 마음이 멈춰버린다.

 

 

바쁘게 오를 필요도 없고 여기서 커피나 한잔 마시며 좀 쉬자 ㅎ

덕원이는 벌써 땀인지 콩죽인지 ?? ㅎㅎ

 

 

남친 셋이 저런 반듯한 반석에 앉아서 쉬고 있을때

 이때다 싶어서 뒤퉁수 몰래 찍었데이~! ㅎ

 

 

요즘 쬐끔 날씬해 보인네 ㅎㅎ

아니 정신차리소가 길게 땡겨서 찍었냐? ㅎ

 

 

 

야~~~~!!

내려올때 여기서 놀자 ㅎ 수심이 키 한질은 더 되어 보이지만 깊을수록 좋다 ㅋ

 

 

가슬갑사 유적지 표지석이 외롭게 서 있다.

 

 

벼랑 한쪽 모퉁이에 자리한 300년은 더 되어 보이는 멋진 소나무에

기어이 올라가서 포즈를 취해본다.

 

 

소나무의 위용 아래에 앉은 친구들이 꼬마로 보인다 ㅎ

 

 

역쉬~~달인의 눈은 빠르고 야무지다.

우거진 수풀 사이에 숨어 있는 산더덕을 가장 먼저 캐낸다.

 

 

더덕 캐자마자 막걸리 안주로 건배하고 ...

 

 

크~~~어 죽여준다 .

더덕 향에 취하고 술에 취하고 ㅋ

 

 

에~~라 모르겠다. 입대고 마시면 이게 바로 병채로 찜하는거다.

 

 

더덕 안주가 아까워서 아껴 먹고 있는 덕원이 ...

표정이 압권이다^^*

 

 

어~~! 그러고 보니 술병 색깔이 다르네.

 

 

만식아~! 얼른 여기로 올라와봐라~!!

 

 

왜~~!! 오라고 부르노?

 

 

이 무슨 횡재이고? ㅎ

계곡에 떠내려온 막대기로 산머루 줄기를 땡겨내고 있다.

 

 

아래쪽 손자라는데는 모조리 다 따고

나무에 감고 올라간 줄기를 감아 내리는데 쉽지가 않네.

 

 

보기보다 나무 막대기가 들지도 못할 만큼 무겁더라.

하지만 여기서 멈춰설 친구들이 아니다. 이번에는 뒤에서 죽어라 웃고 있던 만식이가 운전한다.

 

 

결국 해내더라 ㅎㅎ

 나는 뒤에서 웃는다고 힘이 다 쭉 빠져버리더라 ㅎㅎㅎ

 

 

계살피 계곡 중에서도 거의 발원지 정도 되는 곳에서

 이런 산머루가 사람 손 하나 타지 않고 고스란히 있더라.

 

 

요정도 크기는 효소 담그기가 가장 적당하다고 정신차리소가 알려준다.

 

 

저 위에 또 있다!! 우째 따면 좋겠노?

 

 

잡아라~땡겨라~!! 영차영차!! 덕원아! 빨리와서 도와 줘라 ㅎㅎ

 

 

내가 여자로 보이는냐?

막대기에 덩쿨을 감아 땡겨 내린거 보이제?

근디 오메~~~팔 힘줄이 무섭다.

 

 

100일 숙성 시켜서 올 가을에 가져 온단다.

벌써 입맛이 당겨진다.

 

 

 오늘 일등공신은 저 막대기다.

 

 

또 산더덕이 캐낸다 다물이

달인 눈은 렌즈 달린 카메라 성능보다 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