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메아리가 북상한다고 나들이자제 일기예보이다.
그러나 억수같은 비가 내리지 않으면 출발했다가 못가면 부산에서라도 바람을 쐬자했다.
아침 8시반경 윤옥이와 출발... 부산에서 친구를 태우고 남해안고속도로타고 순천만으로 향했다.
도착하니 벌써 12시가 넘었다. 우선 점심부터 먹자...부산 친구의 지인에게 연락.
맛있는 집으로 '벽오동'이라는 식당을 추천 받고 들렀더니 주차장에 차가 만원이다.
메뉴는 7,000원짜리 보리밥과 쌀밥의 단 2종류.
4가지 나물과 야채, 수육과 생김치, 곰삭은 전라도식 아가미젖갈 등...쓱싹 비벼서 인증샷도 않고 꿀떡~!
<요렇게 식사가 나오는데 다른 블방에서 퍼온것임>
'순천만자연생태공원' 주차료 2,000원, 인당 입장료 2,000원이다.
단체로 관광버스 타고 온 사람들도...개인으로 온 사람들도...불어치는 비바람에도 만면에 웃음이다.
좋지 않은 일기 탓에 요 열차도, 저 아래 탐사선도 운행을 하지 않는단다
비바람을 맞으며 갈대숲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걷고 또 걸었다.
윤옥이가 비에 젖은 의자에 앉아 부른다. 발이 아픈가?...알고 보니 사진 찍어달라는 포즈다...ㅎㅎ
갈대밭 아래쪽에는 크고 작은 게와 짱뚱어가 지천이다. 하지만 포획(?)하게되면 벌금이 1,000만원 이하란다.
짱뚱어탕이 추어탕처럼 정말 맛있다고 부산 친구가 귀띔해 준다.
배낭에도 비옷을 입히고 거친 비바람이 몰아치는 푸른 갈대밭을 걷는 윤옥이
가까운 곳에서 자연 습지의 모습이 한없이 펼쳐진다. 하지만 멀리 보려면 전망대 까지 올라야 한다.
전망대를 오르자 조금씩 습지의 아름다운 모습이 나타난다.
무엇인가 열심히 찾던 윤옥이 曰...동그랑땡이 와 안 보이노?...ㅎㅎ
조금 더 오르자 윤옥이가 찾던 동그랑땡이 보이기 시작한다.
전망대 중간쯤에 설치된 보조전말대...이 곳에서는 제법 그 모습이 잘 보인다.
S라인 물줄기와 동글동글 작은 갈대섬...자연의 아름다움이 다시 한 번 경이롭게 느껴진다.
하지만 저 동그란 갈대섬이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니 안타까울 뿐이다.
진짜 전망대로 가는 길...비바람이 몰아쳐도 마음은 즐겁다.
사진에서 많이 보아왔던 모습이다. 동글동글...S라인 물줄기와 함께...
동글이 건너편에는 또 다른 갈대 숲이 기하학적 무늬를 이루고 있다
멀리 울산에서 순천까지 마중 나왔음을 아는지...메아리는 빗줄기와 바람을 더 세게 만들고 있다.
날씨 탓에 순천만이 목적이었으나, 조금 더 욕심을 부려 조계산 장군봉 아래 위치한 '선암사'에 들렸다.
빗줄기는 점점 강해지고, 주차비 2,000원은 순천시민의 품으로...입장료 1인 1,500원은 선암사로...ㅎㅎ
백제 아도화상이 창건 했다는 설과 신라말 도선국사가 창건했다는 설.
현존 유물로 볼때에는 통일신라시대로 본다는 설이 있는 한국불교 태고종 선암사.
정유재란과 여순사건, 6.25로 많은 피해를 입었으나 대부분 중창, 수리가 된 모습이라고 한다.
이 곳에서 송광사까지는 산길로 불과 6.5km...여건이 허락한다면 얼른 다녀오고 싶었다.
선암사의 가람 배치 형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양한 영역과 축선이다.
사찰의 규모가 크고 불전의 수가 많으니 주축 외에도 여러 개의 축을 설정하여
둘 이상의 주불전이나 영역을 통합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주축 상에 위치한 대웅전 영역의 건물군 외에도 원통전 영역, 응진당 영역, 각황전(覺皇殿) 영역 등
경내 전체를 네 개의 영역으로 건물들이 배치되는데 대웅전 영역의 중심축에서 약간씩 비켜 서 있다
***** 전각들의 위치도 이해를 돕기 위해 '선암사' 홈피에서 퍼 온 내용입니다 ****
1,500여년의 오래된 고찰임을 증명하는 많은 비석과 탑, 부도들이 사찰 입구에 서 있다.
일주문....사찰 현판의 모습이 두줄 세로 쓰기로 씌어 있다.
경내의 건물들은 경사진 곳을 깎고 축대를 쌓아 점차적으로 오르면서 평지를 만든 곳에 지어져 있다.
대웅전 앞 마당의 모습. 신도들을 위한 천막 설치로 동,서 두개의 탑과 대웅전의 모습을 관망하기 어렵다.
평소 자세히 보지는 않았지만 이곳 대웅전의 네마리의 용과 함께한 천장 모습이 이채롭다.
비에 젖은 원통전(?)의 조용한 뒷모습.
뒤쪽에 위치한 응진당의 모습. 잠겨져 있는 방이 많은 곳이다. 친구는 사찰 규모에 비해 스님이 적다고...
살짝 열려져 있는 문틈으로 바라본 곳...정원인가?
마당에 한켠에 쌓인 기와장으로 봐서는 또 다른 건축물을 지을것인가?
이제 막 5시. 성보박물관도 못 보고, 급히 나오는 길엔 굵은 빗줄기가 또 다른 동그랑땡을 만들고 있다.
태풍 메아리를 마중이라도 가듯 억수같은 비바람을 맞으며 다녀온 순천.
급하게 다녀오느라 '선암사'는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 아쉽지만 다음에는 송광사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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