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천고지 쯤에 오르니 아주 작은 상운암이 희미하게 보인다. 외형이 뭐 중요하겠냐 마는 이렇게 서민적인 암자는 첨 본다.
암자 마당에는 태양광판과 작은 텃밭에는 스님이 심어 놓은 상추가 자라고 있다.
우리들 인기척에 스님이 밖으로 나와서 반갑게 맞이 해준다.
스님이 만들었다는 나무의자에 앉아도 보고, 하지만 앞의 만들다만 테이블 같은게 있는데 아래에 보면 알거다.
나무로 만든 테이블 상판을 스님이 얼른 가져다 얹어 주신다. 여기서 편히쉬고 점심도 먹어라고 ㅎ
법당에 있던 등산객과 스님이 같이 합석했다. 가져간 떡과 부추전,과일도 나눠 먹고 ...
이렇게 끓인 라면도 얻어 먹고
상운암에서 조금 오르니 정상이 0.5km 남았다는 이정표가 있다.
오락가락하는 비를 맞으면서 오르다 보니 정상이 코앞이다.
싸리꽃 터널을 지나니 바로 정상이다.
정상에 있는 이정표가 힘들게 오른길을 암시해 준다. 석골사 4,5km 우리가 오른길이다.
뭐가 보이냠용? 비가와도 공부는 필수!
산 정산에 올라서니 운문산 정상석이 기다렸다는 듯이 우리를 반겨준다.
올라올때 고된 발걸음이 부슬부슬 내리는 비속으로 스며들어 버린다.
이런 쾌감의 맛을 알란강?
바람이 불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다.
준비해간 우의는 입지 않아도 산행하기가 괜찮을 만큼 좋다.
카메라 렌즈가 습기에 젖어서 사진이 더 희미하다.
정상에 오른 감회가 깊은지 해바라기는 연신 즐거운 발걸음이다.
생애 가장 높이 오른 산행이란다.
의자 하나 없는 밋밋한 정상에는 대신 쌍둥이 소나무가 우리를 쉬어가라고 자리를 내어준다.
육중한 몸을 나무의자에 맡길려니 아무래도 불안하다 ㅎㅎ
앉은 걸로하고 나무야! 고~마~워!~~~
산이 그리워 우중 산행을 한 보람이 저 미소에 가득 채워져 있으리라~
비를 맞으며 살포시 웃고 있는 꽃을 보니 어찌 예쁘다고 아니 하겠는가?
정상 주위에는 싸리나무 꽃이 탐스럽게 피어 터널을 이루고 있다.
흔들바위가 곧 떨어질듯 해보인다.
나무와 어우러져 있는 바위의 다양한 매력에 마음까지 놓고왔다.
길이 미끄러우니 줄을 잘 잡아라 해바라기야.
동네 뒷산만 단니다가 오늘 많이 힘들었을것 같다.
하산길 내내 눈앞 풍경은 자연이 만든 한폭의 산수화가 그려져있다.
무성한 푸른잎 고운색으로 산객들의 마음을 빼았아 가는
이 나무가 오늘의 하일라이트인거 같다.
유리알 처럼 맑은 물에 빨래나 실컷 해봤으면 ㅎㅎ 방망이로 탕탕 두들겨 가며...
드디어 석골사 후문으로 내려와졌다.
대나무로 만들어진 산사대문이 약간은 일본풍이 엿보인다.
하산후 석골폭포의 수량이 오를때 보다 더 많아진것 같다.
폭포 아래로 내려다 보니 소의 물이 최고의 정화수 처럼 맑다.
나무사이로 본 폭포는 웅장함이 더한것 같다.
폭포에서 떨어진 물은 아래로 내려와 숨고르기를 하는거 같이 조용하다.
오늘 즐거운 우중산행 같이한 친구들~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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