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오면 오는대로 바람이 불면 부는대로 산은 우리를 오라고 손짓한다.
해바라기랑 필과 밀양 석골사 에서
구름옷 살포시 걸치고 있는 운문산으로 올랐다.
산이름 그대로 운문산은 이름에 걸맞게 멋진 모습으로 우리를 유혹한다.
우~~왕!! 멋져버려~!
폭포수의 우렁찬 소리가 점점 더 커진다.
이일을 우짤꼬!
이 멋진 풍경을 어떻게 하면 우리 카페로 배달할까?
거세게 쏟아지는 폭포수를 바라보고 있자니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계곡 중심부에서 시원한 물줄기에 뿌리를 담그고 있는 이 나무는
어린나무 시절 어떻게 여기에 터를 잡았을까?
대단하다고 툭툭 등을 두둘겨 줬다.
석골폭포를 옆에 끼고 자리한 석골사
석골사 극락전 앞에서
산사 위쪽 암봉은 구름옷을 입었다 벗었다를 번갈아 하고 있다.
석골사에서 운문산 정상까지는 약 4.5km 정도가 되는거 같다.
우리는 가장 단거리인 계곡산행을 하기로 했다.
비온 뒤에 불어난 계곡물과 발걸음 마다 상쾌한 숲이 우거져 있다.
시원하고 깨끗한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차한잔 하는 중이다.
올라올때 힘들었지만 전망대에서 본 풍경은 마음에서 간탄사가 절로 나온다 .
해바라기는 멋진 소나무의 자태를 보고 분재용으로 가져 가고 싶단다.
나는 줘도 심을 곳이 없다 ㅎㅎ
눈앞에 펼쳐진 산의 모습이 아직도 삼삼하다ㅎㅎ
전망대는 이름값을 항상한다 어느 산이던 간에...
산이 깊을수록 녹음이 짙어진다.
하지만 서서히 구름속 옷을 걸치니 푸르름은 꿈속으로 빨려들어 가는 듯하다.
여기저기 물흐르는 소리가 줄기차게 우리를 유혹한다.
흘린 땀도 씻고 발도 담그고 가라고..
해바라기는 뒷따라 온다고 아마도 죽을 맛이지 싶다 ㅎㅎ
속도는 한 템포 늦어도 지구력은 대단하다.
올라온 길 뒤돌아 보니 방향이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 모양이다.
우리 올라 온길이 어딘지 보이질 않지?
나는 이런 풍경에 매료 되어서 우중 산행을 하는게 좋다.
호젓한 숲길이 산속이 아니고 마치 달콤한 꿈길 같다.
이 나무의 뿌리는 하나인데 줄기의 굵기는 각기 다르다.
너덜지대에는 작고 납짝한 돌들이 가득하다. 나뒹굴어져 있는 돌도 쌓아놓고 보니 멋진 돌탑으로 변신한다.
돌탑이 자리한 계곡의 풍경이 푸르름으로 가득하다.
위쪽도 돌탑들이 어디 쯤이 끝인지 보이질 않는다.
해바라기가 염원을 담은 돌 하나를 돌탑에 보태어 쌓는다.
오르는 중에는 이런 풍경이 수도 없이 많다.
비에 젖은 나뭇잎이 떨어져 나무 줄기에 안겨있다.
상운암 마당 언덕 아래에는 산수국 군락지가 있다.
산에서 산수국을 첨본다. 꽃의 크기는 수국보다는 작지만 가날픈게 매력인거 같다.
하늘말나리 꽃의 잎은 줄기 하나에 여덟개의 잎이 삿갓나물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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