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사진/산 정상에 서다

2013.10.05 바람에 날아 갈듯한 청도 쌍두봉

자유세상2 2013. 10. 8. 23:17

 

2년 전 쯤 청도 천문사를 지나서 학수대에 오른 기억이 새롭게 떠오른다.

그때 바라본 가빠르다고 소문난 쌍두봉을 나이 더 먹은 오늘에야 오르게 되었다.

 그 당시 한장 작업 중이던 불상들에 천문사 마당에 고요히 자리하고 있다.

 

 

 

 사찰 마당에는 백일홍과 더불어 와불상도 있고...

천문사 계곡 따라 담장길 등산로로 한 10분쯤 오르다 보면 왼쪽으로 시그널이 붙어 있는 쌍두봉으로

오르는 길이 있는데, 요게 사람 잡네 ㅎ

 

 힘들지? 좀 쉬면서 차 한잔 마시고 가자.

 

 

 누군가 버리리고 간 지팡이도 주워 집고 오르다 보니 2봉이다.

 

 

 앞쪽에 보이는 봉우리가 쌍두 1봉이고 여기는 쌍두 2봉이다.

햐~~전망이 넘 좋구나~

내려올 산을 왜 오르는냐고 묻는다면, 바로 이런 맛 보러 오른다고 외치고 싶당~!

 

 

 

산행중에 호박죽 먹어본 사람이 몇이나 될까? ㅎㅎ

60평생 가까이 살아 오면서 오늘이 처음이고 역사적인 날로 확실히 기억하리~~~!

 

 

 

 운문령에서 우리가 달려온 길이 아스라히 이러져 있고...

 

 

 

 쌍두 2봉(862M) 정상석을 필이 어거 찍어야 된다고 들고와서 내 앞에 내려 놓는다.

뭔 아지매가 그리도 힘이 센지 ㅋㅋ

 

 

 

 눈앞에는 밧줄 잡고 올라야 하는 쌍두 1봉이 보인다.

2봉에서 바라보면 1봉 정상에는 발디딜 틈도 없어 보이고,

올라갈 수도 없어 보인다.

 

 

 

 저 나무가 지팡이 역할을 하는구나~~!

아니 사랑하는 사이인감? ㅎ 옆구리도 다 내어주게 ?

 

 

 

 오르다 뒤돌아 보니 점심 먹은 2봉 봉우리가 건너편에 보인다.

 

 

완만하게 보이는 산 같지만 천고지가 넘는 문복산 등선들이다.

 

 

 동백꽃 처럼 보이는 작은 꽃이 잎새 뒤에 숨어 있지만

 꽃을 좋아하는 우리 눈에는 뛴다.

물론 이은 모르겠고...

 

 

 가는길 참 험하다.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고 하니, 가고 또 가 봐야 한다 .

 

 

 고운 옷 갈아 입은 단풍이 두팔로 우리를 환영하는거 맞지?

 

 

 

쌍두 1봉(910M)

오르는 내내 산객 한 사람도 없었고, 오직 시원한 바람소리만 지나 간다.

그러고 보니 깊은 산중에 우리 둘만 있는것 같은데....흐~미!

 

 

 ㅎㅎㅎ 정상석이 이름 그대로 쌍두로 토막나 있다.

얼굴 보면서 이름 짓는다 하더니 옛말이 딱 맞아 떨어지네.

 

 

 

 고도가 높을수록 붉은 색이 더 해간다.

1봉에서 보이는 헬기장(1.038M) 까지 더 올라서 하산 하려고 한다.

 

 

 

 발아래 보이는 마을을 보니,참 높게도 오른거 같다.

멀리 중앙에 청도 운문댐이 보이기도 하고...

 

 

 

 줌으로 보니 오른편 댐의 수량이 많아 보인다.

 

 

 

 내려 가는게 더 위험하다 밧줄 잘 잡아라.

 

 

 

 산행중에 만난 등산객은 없어도 철 만난 구절초가 방긋방긋 웃어 주고 있다.

 

 

 

 우~~~왕~~~!

아직 단풍보기 이른 시월 초순 남부지방에서 이런 정렬적인 단풍을 보다니 ㅎㅎ

 

 

 

 햐~~~아~~곱다

그리고 아깝다 우리만 보고와서...

 

 

 

 요거 보이남용? 난 어느 나라 사람?

단풍잎을 들고 보니 케나다 국기가 연상된다.

 

 

 

산아~! 

고운옷 차려 입고 어디를 그리도 바삐 갈려고...

 

 

 

 난 가슴에 꼿고, 필은 수첩에 넣어 가고...

 

 

 

 드디어 1033M 헬기장에 올랐다.

 

 

 

 우린 여기서 배너미재로 하산 한다.

 

 

 

 내려 오면서 바라 본 쌀바위와 가지산 정상 북쪽능선을 시원하게 볼수 있다.

 

 

 

 그냥 지나칠수가 없어서 고운자태 시들지 말라고 당부도 했고...

 

 

벼랑 모퉁이에 튼실히 서 있는 나무의 친구 필

 

 

 

 앞 능선만 내려가면 배너미재다.

필이 모세의 지팡이를 잡은게 아니고, 고사목을 잡고 있다.

 

 

 

 죽은듯 살아 있는 나무를 보니 생명이 참 경이로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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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럼 보기 더문 투구꽃인데,독이 많아서 함부로 다루면 안된다고 한다.

 

우리 더 늙기 전에 가파르고 험한 쌍두봉에 오른거

먼훗날에 다시 기억으로 되 돌려보면 멋진 추억이 되겠지...

 필아~! 그쟈~~

 

이번 산행에는 둘이 같이 찍은 사진이 한장도 없네.

부탁해볼 등산객이 없으면

잠자는 멧돼지라도 깨워서 찍어 달라고 부탁해 볼걸~~~!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