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맑고 깨끗한 날씨가 밖으로 우리를 불러낸 하루
경주 건천에 고사리 군락지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출발했다.
부산에서 올라온 친구를 무거로타리에서 만나 고속도로 타고 달렸다.
오봉산 주사암과 만교사를 둘러 보았고 주인공 고사리밭은
고냉지 감자밭으로 이름을 바꿔 달았더라.
겨우내 마른 갈대줄기가 할아버지 하얀 수염처럼 보인다.
시골길을오랜만에 호젓이 필과 부산 친구랑 같이 걸어가니 평화롭기 까지 하다.
친구랑 같이 걷는 시골길이 토닥토닥 정다워 보인다.
필의 뒷걸음 걸이는 항상 살포시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잠자리 같은 느낌이 풍긴다.
덩치 큰 나무와 덩쿨식물이 서로 공생하며 살아 가는게 예쁘게 보인다.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더이상 콘텐츠를 노출 할 수 없습니다.
부산 친구는 민들레 홀씨를 입으로 후~우~불지 못하고 손으로 날려 보내고 있다.
길옆에는 우리들의 숨소리에도 놀라서 떨고 있는 홀씨들이 수북하다.
놀다 웃다 가다 오르다 보니 주사암과 왼쪽 마당바위가 높은 곳에 자리한게 보인다.
시장에는 햇 감자가 많이 나던데
여기는 자연의 옷을 입고 자라는 감자가 아직 애숭이다.
고사리는 흔적도 없고 ㅎㅎ
밭둑에는 고사리 대신 쑥이 너풀너풀하다.
하늘 아래 첫 감자밭 ㅎㅎ
밭 너머에서 밀짚모자 쓴 농부가 나타 날것 같이 보이지?
심어놓은 밭의 감자는 이제부터 하늘이 가꿔야 할듯...
인간이 살아서 움직을때 부터 사람 가까이서 함께한 길.
길은 인류역사상 가장 길고 오래된 유물이다.
누군가 갈고 닦은 길따라 우리들도 또 따라 걸어간다.
오던길 뒤돌아 보니 건너편에 농가 주택이 외롭게 숨어있다.
땡겨 보니 마당에는 사람도 보이고...
황구도 목청껏 짖어대고 있고...
나무와 바위틈 사이로 얼굴 내민 주사암 전경.
친구야! 우리 여기서 차 한잔 하고 과일도 먹고 가자.
주사암 일주문은 자연석이라서 신기하더라
마음의 수양처에 왠 복면강도?ㅎㅎㅎ
산사의 모습은 일자로 쭉 자리한 모습이 정갈해 보인다.
확! 트인 전망대에 자리한 종각이 작지만 아름답다,
흐미 ㅎㅎ 지은 죄가 많소? ㅎㅎ
이쪽저쪽 눈길을 돌려봐도 다 아름다움의 극치다.
절 마당 앞 산등성이 비탈진 곳도 가까이 가보면 모두 감자밭이다.
마당바위는 선덕여왕 촬영지이다.
절벽아래는 아찔해서 내려다 보지 못하겠더라
흐~~미!
요쯤에 셨는데도 다리가 후덜덜...~
하지만 기분은 천하를 얻은 만큼 기뿌다 ㅎㅎ
필아~! 우리 같이 함 날아볼까? ㅎ
마당바위의 원근감을 살릴려고 얼른 건너편으로 이동해서 촬영했는데
정말 멋지지?
어런 사진 찍을려면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한데이~~
그래! 만세 포즈가 쾌감을 느끼기에 안성 맞춤이다.
야~~~호~!!
한뼘 남직한 벼랑바위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부산친구.
여성산대장이라 불러도 될 만큼 멋진 산악인이다.
이 멋지고 아찔한 장면 좀 보소 ㅎㅎ
멀리 보이는 하얀 지붕 같은 것은 뭣인지 모르지만
규모는 엄청 커보인다
오리고기에 필이 찍접 심어서 키운 상추까지 맛있게 냠냠하고...
식후 도란도란 얘기로 휴식도 취하고
점심 먹은 자리에서 내려다 본 마당바위.
남자들은 벼랑끝쪽 가까이에 서 있는게 보이지?
먼산과 바위와 소나무가 삼위일체로 어우러져 짱!이다.
주사암 마당에서 절 밖으로 본 모습.
부산성 설명은 아래 ↓
산성은 무너져 겨우 흔적만 남아 있는데 빨리 복원해야 할듯...
넓은 감자밭을 보니 내 가슴이 탁~! 트인다.
푸르름 속에 안겨 있는 연보라 오동나무 꽃이 만개해 있다.
줌으로 촬영한거인데 뾰쪽한 바위는 전설이 있다든데....
자그마한 만교사 대웅전.
절 옆 계곡에는 멋진 폭포가 있다.
햐~!넘 멋지다~~이 멋진 풍경!
천연 족탕에 공짜로 족욕도 하고 ㅎㅎ
화끈거리든 발이 여기가 어디고 묻네 ㅎㅎ
조용히 몇일 묵고 싶어진다.
친구랑 같이면 더 좋치~~
부처님 머리 같이 생긴꽃이라고 불두화라 부린다.
감자 밭둑에서 꺾어온 쑥 |
데친 쑥이 큰 다라이에 가득이다 |
'예쁜사진 > 산 정상에 서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05.12 천성산 화엄벌...(2) (0) | 2012.05.21 |
---|---|
12.05.12 천성산 화엄벌...(1) (0) | 2012.05.21 |
12.05.19 가지산 (0) | 2012.05.19 |
12.05.05 달음산 (0) | 2012.05.06 |
12.04.22 비온 뒷날 가지산으로... (0) | 2012.04.23 |